많은 분들이 유냉에 사용했던 부품들의 세척에 대해서 물어보셔서, 언젠가 한번쯤 이에대한 포스팅을 올려야 하고 있었는데, 이제서야 올립니다.
일단 유냉에 사용한...기름에 담그었던 부품을 물과 세제를 이용하여 세척하는것은 가능하다고 말씀 드릴수 있으나, 보다 완벽한 세척과 건조를 위해서는 약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먼저, 박쥐님이 올리신 질문들에 답변을 올리면서, 포스팅 중간정도에서 세척에 관해서도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미네랄 오일이 절연성을 가진다면, USB포트 뿐 아니라 DVI, 랜 포트, 사운드 포트 등 메인보드의 모든 포트는 노출되어야만 하는 겁니까?
그러니까, ‘미네랄오일이 묻어서는 안되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부분들인지요?’
그리고 메인보드의 사타포트도 미네랄 오일에 잠길텐데, 그곳도 미네랄 오일이 닿지 않도록 밀봉해야 되는 건지요?
그리고 모듈형 파워라면 모듈구멍을 막아줘야 하는 건가요
박쥐님이 방문 하셨던 블로그에서 발생한 USB의 불량은 저도 어떻게 설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저, 블로그에서는 USB허브라고 밝히고 있으시니, 제품자체의 불량정도로 생각되는데, 저는 기름에 담궜던 어떤 부품에도 실링(밀봉)등의 처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 그 이유 입니다.
예전의 테스트 시스템에서는 오일안에서 CPU를 포함한 모든 부품들을 해체한후 재조립 한적도 있었으며, 이때 키보드, 비디오, 마우스, 네트워크 와 오디오등 모든 커넥터들도 꼈다 뺐다를 반복 했었습니다. 이외에도 무선 네트워크 카드도 이미 오일안에 담가져 있던 마더보드에 연결 하였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커넥터들 사이의 접촉력이 오일을 충분히 밀어낸다고 보는데, 제가 전문가는 아니니, 100% 확신을 드릴수는 없네요.
두 번째는
하드숨구멍 처리에 대해선데, 숨구멍을 외부로 연결하지 않고, 아예 물도 공기도 통하지 않도록 밀봉한다면 간단히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요?
반드시 숨구멍을 외부로 연결해서 순환시켜야 한다면, 어째서 그렇게 해야 하는지요?
완전히 밀봉한다면 심해에 잠수정이 들어가듯 외부기압과는 상관없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혹시 시험해보실 의향은 없으신지요?
하드를 오일안에 담그는 문제는 이미 여러차례 블로그에 포스팅 하였듯이, 반드시 숨구멍을 외부와 통하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로 들이신 심해 잠수정의 경우는, 잠수가 이루어질수록 기압을 조절하는 장치가 설치되어 있는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런 장치가 없다면 캔이 찌그러지듯이 잠수함도 우그러 지겠죠. 하드에 이런 기압조절 장치가 없는것은 이미 아실것이고, 그럴 이유도 없겠지만, 헤드가 플래터 위에 안전하게 떠있게 하고 습기방지와 데워진 공기의 배출등 숨구멍 (Breathing Hole)의 중요성을 생각할때, 단순히 이를 밀봉하는것은 좋은 선택이 아닌것 같습니다.
저는 하드 숨구멍을 밀봉하는것을 생각해 본적도 없고, 시도해볼 생각도 없으나, 이미 실행하셨던 분은 있더군요. 이 해외 유저는 하드를 에폭시에 담가 완전히 실링했는데, 하드안에 쌓이는 열기에 의해 실링이 깨지고, 하드는 짧은시간안에 사망했다고 합니다.
http://www.flickr.com/photos/cheddarlump/sets/72057594056549263/
http://www.flickr.com/photos/cheddarlump/93304783/in/set-72057594056549263/
세 번째는
미네랄 오일의 전열성에 대한 의문입니다.
미네랄 오일을 가득 채우면 그 자체로 거대한 히트싱크와 다름없게 된다고 하셨지만,
(-히트싱크, 쿨러나 팬이 전혀 필요없다.-라고 유냉시스템의 장점을 언급하셨지만)
역시 구리나 알루미늄같은 금속보다는 전열성이 낮으리라고 예상해봅니다.
일반적으로 쓰는 히트싱크보다도 높은 전열성을 가지고 있다면 아예 히트싱크를 붙이거나 팬을 돌릴 필요도 없이 그냥 퐁당 담그기만 해도 충분할테지만, 그정도는 아닐 것 같군요.
미네랄 오일 종류마다 전열성이 틀릴까요? 점도와 상관이 있습니까?
구리나 다른 금속에 비해 미네랄 오일의 전열성은 어느정도입니까?
제 생각에 금속대비 낮은-추측입니다-전열성을 고려하면 히트싱크는 여전히 필요하고 또 대류현상을 고려하면 팬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개념 좀 잡아주시기 바랍니다.
말씀하신것처럼, 미네랄 오일의 전열성이 금속에 비할것은 아니겠죠. 식는것도 훨씬 더디고 말이죠. 그러나, 열을 품을수 (Heat Capacity) 있는 능력은 뛰어납니다. 제가 추가 냉각장치 없이 사용할수 있다는것은, 오일자체가 자연 발열로 해결할수 있는정도 용량의 PC들을 말씀드린것입니다. 사용자의 만족도에 따라, 만족하는 전체 시스템의 온도가 어느정도냐에 따라 추가냉각이 필요하거나, 그렇지 않을수도 있겠죠. 이는 시스템의 사용시간에 따라서 동일하게 적용되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제가 말씀드릴려고 했던것은, 오일 자체가 부품 전체에서 발생하는 오일을 흡수하는 거대한 히트싱크의 역활을 충분히 한다는 것이며, 이렇게 오일 자체를 히트싱크로 생각할때, 오일의 유면위에 팬을 설치하여 오일을 직접 냉각하는것이 CPU쿨러에서 처럼 가장 좋은 냉각방법이 아닐까 하는것을 말씀드릴려고 했던 것입니다. 물론, 먼지는 가득히 쌓이겠지만 말이죠.
네 번째는
미네랄 오일에 젖었던 부품은 이후 어떻게 되느냐입니다.
한번 시스템을 구성했다가 다른 부품으로 교체하는 경우가 생길텐데,
예를 들어 먼저 미네랄 오일에 퐁당 담궜던 그래픽 카드는 어떻게 처리해야 다시 공기중(?)에서 쓸 수 있을까요? 놔두면 물처럼 흘러가거나 휘발되거나 마르거나 해서 문제 없이 쓸 수 있습니까 아니면 식용유가 묻은 것처럼 돼서 퐁퐁같은 걸로 한번 씼어줘야 할까요?
이게 무척 궁금하군요.
이제야 이 포스팅의 본론에 들어가는군요. CPU 를 제외한 유냉에 사용한 부품들의 세척은 가능하다고 말씀드리며, 아래 글들로 박쥐님의 의문이 해결되리라 봅니다.
테스트 시스템으로 2년 정도 사용하던 유냉PC를 이사와 함께 인터넷 전용 PC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오일은 휘발성이 없으니, 저절로 마르거나 하지는 않으며, 부품에서 흘러내리기는 하겠지만, 끈적함은 계속해서 가기에, 일반적인 사용(판매)을 위해서는 반드시 세척을 해주어야 합니다.
CPU는 밀봉된 부분에 수분이 들어갈경우, 완전한 건조에 대한 의문이 있었고, 어차피 열전도가 오일이 공기보다는 나으니, 그냥 두루마기 휴지등에 둘둘 말아서 자연적으로 오일이 최대한 제거되도록 놔둡니다. (휘발성 있는 알콜에 담궈 두는것도 생각해 보았으나, 시도는 해보지 않았습니다.)
맨처음 세척은 퐁퐁을 진하게 풀어놓은 물에 몇시간 푹 담근후에 이루어 졌지만, 부품사이나 미세한 곳의 세척은 여전히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등장한 식기세척기...모든 부품을 넣어주고 세제 하나 짚어넣고 돌려줍니다.
어느정도 건조도 이루어지고, 따끈따끈하게 세척이 끝난 부품들을 열흘 정도 충분히 말려줍니다. 이때, 직사광선(햇빛)은 피하고, 실내에서 자연스럽게 말려주면 되겠습니다.
제품에 붙어있던 스티커들은 오일안에서 대부분 떨어져 나갔으나, 식기세척기로 세척후에는 흔적도 찾아볼수가 없습니다. 결국, 오일에 담그면서 워런티(품질보증) 사망, 세척으로 두번 사망시키는 결과입니다.
이렇게 세척이 끝난 부품을 재조립하니, 모든것이 정상 작동하였고, 아버님이 지금도 잘 사용하고 계십니다.
다섯 번째는 미네랄 오일은 영하의 온도에서 어떻게 되느냐?입니다.
미네랄 동결점은 어느정도일까요?
제가 사는 곳은 겨울에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래서 매우 궁금합니다.
컴퓨터를 켜 놓으면 영하로 내려가는 일이 없겠지만, 꺼놓은채 놔두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까요.
아니 켜 놓는다 해도 주위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 기름 온도도 영하로 내려가지 못하란 법은 없으니까요.
제가 이쪽에 대해서는 아는것이 없으니, 아래 미네랄오일로 PC의 영하냉각을 시도한 동영상을 참고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또다른 링크는 유냉관련 동영상만 모아놓은곳 같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9tpTrtjwixc
http://www.super-muzyka.pl/pc+oil/
여섯 번째는 미네랄 오일에 잠긴 부품들이 내는 소음이 얼마만큼 차단되느냐입니다.
랩터하드라던가, AMD정품쿨러라든가, 고성능 VGA 쿨러같은 것들의 괴악스런 소음마저 완벽하게 차단되느냐가 의문스럽습니다.
괴랄한 소음을 내는 부품들이 액체 속에서 잠겨 작동한다고 해서 그 소리가 완벽하게 차단되느냐에 대해서는 의문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군요.
아예 완전히 차단될 것같기도 하고, 특히 하드의 진동이 오일을 매질삼아 케이스를 진동판 삼아 소리로서 전달될 것같기도 합니다. 이건 역시 해본 사람이나 아는 사람만이 알 것 같은데,
CPU 쿨러나 VGA 쿨러가 만들어 내는 소음은 팬이 공기중에서 고속으로 회전하면서 발생하게 됩니다. 이런 쿨러가 공기가 없는 오일에 들어가면 어떻게 될까요. 물론, 소음 제로(Dead Silent)가 됩니다.
하드들이 내는 소음은 하드웨어 트레이(케이스)등을 매질삼아 약간의 소음을 전달하고, 공기중에 비하면 미비하나, 완전 무소음은 아닙니다. 그러나, 하드들을 오일에 담그는것을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마지막 일곱 번째는 SSD하드에 관한 겁니다.
SSD하드는 소개해주신 유냉완제품 사이트-안드로메다스러운 가격-에서 둘러보니 미네랄 오일에 푹 담궈도 되는 모양인데 HDD하드와 어떤 점이 달라서 푹 담궈버리는지 궁금하군요.
램도 담궈버리는데 SSD도 마찬가지겠지라고 분위기로 봐서 끄덕거립니다만 명퀘한 개념이 들어서질 않는군요.
드디어 마지막 답변이네요.
SSD를 오일에 아무런 문제없이 담글수 있는 이유는, 일반적인 하드나 DVD-ROM 등과는 달리 물리적인 구동부품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뵙겠습니다.